[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홍콩 시위대가 얼굴을 가리는 것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이 홍콩 고등법원에서 위헌 판결이 났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홍콩 법원의 판결을 비판하며 실망감을 표현냈다.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9일 논평(論評)을 통해 “복면금지법 위헌 결정으로 홍콩 사태가 악화할 것”이라며, “홍콩 경찰의 질서 회복 작업이 한층 더 어려워지게 됐다”고 비판했다.홍콩의 반정부 시위대가 지난 5일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해 저항의 상징이 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채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이 이날 시행 한 달을 맞은 가운데 홍콩 곳곳에서 이에 반대하는 '가면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어 “이번 판결은 급진주의 시위대를 더 고무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홍콩 고등법원의 판결은 이미 엄청난 부작용을 일으킨 셈”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최근 홍콩 정세는 매우 복잡해지고 있다”며, “홍콩 길거리에서 연출되는 상황은 단순히 경찰과 시위대의 대립이 아니라 중미관계와 연결돼 있음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사평(社評)을 통해 홍콩 고등법원의 판결이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위협한다고 비난했다.환구시보는 “홍콩은 일찍이 중국에 반환됐고, 중국과 절대로 분할될 수 없는 일부분”이라며, “홍콩은 중국과 서방을 잇는 연결 통로로서 일국양제는 중국과 서방간 비교적 큰 협력 공간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신문은 “미국과 서방 일부 국가는 중국과 함께 이 연결통로를 수호하기를 원하지 않고, 파괴하기를 바란다”며, “결과적으로 홍콩의 핵심 가치인 법치가 폭력을 제압하는 권위를 잃게 했다”고 강하게 역설했다.동시에 “미국이든 중국이든 연결통로인 홍콩을 포기한다면 홍콩의 앞날은 재앙일 것”이라며, “현재 미국은 '홍콩 민주 인권법'을 통해 이 연결통로를 포기하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중국 전문가들도 홍콩 법원의 이번 판결이 홍콩 사태를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탕페이 중국홍콩마카오연구회 위원은 “이번 판결은 홍콩의 법조계와 경찰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며, “법원의 결정은 홍콩에서 일어나는 폭력행위와 시위를 진정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어 탕 위원은 “이번 판결은 정말 믿기 힘든 결정"이라며 "이번 판결로 인해 급진주의자들은 복면을 쓰고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홍콩 경찰이 18일 새벽 홍콩 대학생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홍콩 이공대에 진입했다.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18일 홍콩이공대학 정문으로 통하는 계단에 불을 지르고 있다(홍콩 AFP=연합뉴스). AP통신 등은 이날 새벽 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격렬한 저항을 뚫고 이공대 교정에 진입해 시위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아직 이공대 교정 대부분은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지만, 경찰이 이공대 교정에 진입한 이상 시위대 진압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시위대는 경찰의 진입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고 화살을 쏘는 등 격렬한 저항을 벌이고 있다. 시위대가 자체 제작한 투석기로 화염병, 벽돌 등도 발사하고 있다.또한, 시위대는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폐품 등을 쌓아놓고 불을 질러 이공대 교정 곳곳이 불길로 휩싸이고 있다.경찰은 최루탄과 함께 물대포차 2대를 동원해 파란색의 거센 물줄기를 쏘며 이공대 교정에 진입하고 있다. 물에 파란색 염료를 섞은 것은 물대포에 맞은 시위대를 쉽게 식별해 체포하기 위한 것이다.또한, 홍콩 경찰은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음향장치(LARD)도 사용했다.음향 대포는 최대 500m 거리에서 150dB 안팎의 음파를 쏘며, 음향 대포에 맞은 상대는 고막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함께 구토, 어지러움 등을 느낀다고 한다.다만, 홍콩 경찰은 LARD가 무기가 아닌, 경고 방송용 장치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홍콩 시위가 20주째를 맞는 가운데 홍콩의 친중국 단체가 홍콩 경찰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홍콩 시위가 20주째를 맞는 가운데 홍콩의 친중국 단체가 홍콩 경찰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 보도를 통해 홍콩의 비정부 단체 폴리티hk소셜스트래티직(홍콩정연회)이 홍콩 경찰을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올리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홍콩 시위대가 정부의 복면금지법 시행을 규탄하며 홍콩 도심을 행진하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 보도를 통해 홍콩의 비정부 단체 폴리티hk소셜스트래티직(홍콩정연회)이 홍콩 경찰을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올리기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단체는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폭력을 막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홍콩 경찰의 인도적이고 프로페셔널한 행동은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국제사회가 홍콩의 실제 상황과 경찰에 대한 시민의 지지를 더 잘 이해하도록 노벨평화상 추천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이 단체의 탕탁싱 회장은 “홍콩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아직 사망자는 없다”면서, “이는 경찰의 자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단체는 추천 자격이 있는 홍콩 입법회 의원들에게 추천을 요청할 계획인 걸로 전해진다.이에 대한 현지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최근 홍콩 명보 설문에서 홍콩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0’이라고 답한 시민은 거의 절반을 기록했으며, 이는 경찰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다고 답한 시민이 4%에 그쳤던 지난 6월과 비교하면 신뢰도가 상당히 하락한 것이다.한편, 홍콩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홍콩 시위대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일이 앞서 있었다. 노르웨이 자유당 소속 구리 멜비 의원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홍콩인들을 2020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이것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운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미디어피아] 이소정 기자= 홍콩에 여행 가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사업가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홍콩에 여행중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관광객 A(43)씨는 사업실패를 비관해 범행을 저지렀다.현지언론에 등에 따르면 홍콩 웨스트 카오룽 지역의 리츠칼튼 호텔에 투숙했던 A씨는 전날 오전 7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 "사업에 실패해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며 그의 가족이 자살하려고 한다고 알렸다.이에 한국에 있던